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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학년 대학축구] 드라마같았던 승부차기, 우승은 안동과학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01-09 16:44 | 최종수정 2019-01-09 17:1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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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과학대가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안동과학대는 9일 경남 창녕에 위치한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전주대를 승부차기 스코어 7대6으로 꺾고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6년 우승 이후 이 대회 두 번째 우승. 반면, 첫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한 전주대는 승부차기 마지막 상대 선방에 울어야 했다.

정상에 서기 위한 마지막 관문, 양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전반은 안동과학대가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안동과학대는 미드필더 윤주훈의 활약 속에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1m88의 장신 수비수 최윤성이 이끄는 전주대의 수비에 막혀 확실한 찬스를 잡지 못했다. 1, 2학년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 특성상 포워드 없이 전원 미드필더로 공격진을 꾸린 안동과학대였기에, 골문 부근에서 세밀한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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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할 소득 없이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양팀. 후반전이 시작되자 전반 주춤했던 전주대 선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주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4강전까지 2득점으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미드필더 장승현을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반 20분이 지날 때까지 전주대는 여러차례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안동과학대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에 막혀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이후 경기 흐름은 양팀의 일진일퇴 공방전. 찬스를 주고받으며 선제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안동과학대가 상대 반칙에 의한 세트피스 공격을 연속으로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에 그쳤다.

90분 동안 골을 만들지 못한 양팀은 연장 전후반 30분을 더 뛰었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0-0 종료 후 운명의 승부차기. 이 승부차기마저도 팽팽했다. 양팀 모두 6번째 키커까지 실수 없이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하늘은 전주대의 손을 들어주는 듯 했다. 안동과학대 7번째 키커 허윤환이 찬 공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 전주대 박관우가 골을 성공시키면 경기 끝이었다. 하지만 거짓말같이 박관우가 찬 공도 이전 상황과 똑같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박관우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괴로워했다.

천금의 기회를 놓친 전주대는 박정혁이 연이어 슛을 시도했지만, 안동과학대 골키퍼 최태규의 선방에 막혀 울어야 했다. 안동과학대는 왼쪽 윙백 이승희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고, 선수들 전체가 그라운드에 뛰어나와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했다.


한편 대회 MVP는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수비의 핵으로 맹활약한 안동과학대 박민기가 선정됐다.

창녕=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결승 전적

안동과학대 0<7 PK 6>0 전주대

◇시상 내역

단체상

=우승=안동과학대

=준우승=전주대

=3위=건국대

=4위=홍익대

=페어플레이상=홍익대

개인상

=최우수선수상=박민기(안동과학대)

=우수선수상=김탁균(전주대) 김건일(건국대) 엄승민(홍익대)

=득점상=3명 이상으로 시상 없음

=수비상=이윤혁(안동과학대)

=GK상=최태규(안동과학대)

=도움상=윤주훈(안동과학대)

=감투상=최윤성(전주대)

=최우수지도자상=김인배 안동과학대 감독

=우수지도자상=정진혁 전주대 감독, 한종원 코치

=심판상=류현성 김민조 현태양 이지형 전현진 박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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