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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나라(FIFA랭킹 53위)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FIFA랭킹 116위로 한수 아래인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첫 경기라는걸 감안하더라도 득점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올 것은 명확했다. 그걸 쉽게 무너트리지 못했다. 첫 골을 넣기 까지 67분 걸렸다. 구세주 황의조가 아니었다면 큰 일날 뻔했다. 손흥민의 공백이 아쉬웠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을 주도했고, 상대 필리핀은 수비하기 바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필리핀의 '이층버스'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허물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이 조금씩 서둘렀다. 필리핀기 수비 위주로 나올 건 예상했던 바다. 그런데 그걸 무너트리는 과정에서 고전했다. 우리의 핵심 선수들이 상대의 위험 공간에서 결정적인 돌파를 하지 못했다. 많은 시도를 했지만 마지막 패스 연계도 매끄럽지 못했다. 마지막 볼터치가 예리하지 못해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볼점유율(77%>23%) 패스 정확도(87%>53%) 유효슈팅(2개>1개) 등으로 모두 앞섰다. 그러나 무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황의조가 구했다
한국은 후반전도 전반과 같은 흐름이었다. 공격을 주도했지만 상대 수비를 쉽게 무너트리지 못했다. 황인범과 이청용을 교체 투입했다.
계속 두드린 끝에 결국 열었다. 후반 22분 황의조가 첫 골을 터트렸다. 패스 연결이 작품이었다. 이청용→황희찬에 이어진 패스를 구자철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이후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다. 다득점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여전히 패스 연계와 마무리가 부족했다. 필리핀의 육탄방어를 넘어서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막판 주세종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한국의 2차전 상대는 키르기스스탄이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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