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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준비는 끝났다.
이제 벤투호의 시선은 2019년 UAE아시안컵을 향한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필리핀과의 1차전은 1월7일 펼쳐진다. 벤투 감독은 사우디전을 통해 필리핀전 베스트11에 대한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스리백을 실험했지만 역시 기존의 4-2-3-1 포메이션이 유력해보인다. 필리핀이 약체인만큼 수비쪽에 무게를 둔 비대칭 스리백 보다는 좌우 윙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포백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결정이 난 모양새다. 일단 중앙에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전북)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구 징계를 받은 장현수(FC도쿄)의 부재로 변수가 있었지만, 김민재가 울산 전훈을 통해 벤투 감독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김영권은 의심할 여지없는 수비의 핵이다. 오른쪽 윙백은 이 용(전북)이다. 이 용은 김영권과 함께 벤투호가 치른 전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왼쪽은 몸상태에 따라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일찌감치 공격이 좋은 홍 철(수원)을 1번 옵션, 수비가 좋은 김진수(전북)을 2번 옵션으로 정했다. 두 선수 모두 몸상태가 썩 좋지 않다. 사우디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두 선수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필리핀전 왼쪽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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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2선은 황희찬(함부르크)이 일단 한자리를 찜했다. 황희찬은 14일에야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의 대체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가장 활발하고 폭발력있는 모습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전반 부진했던 이청용(보훔)에 비해 한발 앞서는 모습이다. 투입 후 팀 밸런스를 잘 유지했다. 이재성은 황희찬과 좌우 날개를 형성할 전망이다.
문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다. 사실 사우디전은 부상으로 낙마한 남태희의 공백을 테스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전경기 선발출전한 남태희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전술적으로 중용됐다. 가장 유력한 대체자라는 평가를 받은 황인범(대전)은 기대 이하였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2선보다는 3선에서 뛰는 것이 나아보였다. 오히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플레이가 더 좋았다. 벤투 감독이 구자철에 대한 신뢰가 높은만큼 주전자리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원톱은 역시 황의조(감바오사카)의 몫이다. 황의조는 이날 움직임 자체는 다소 무뎠지만, 슈팅 자체는 파괴력이 있었다. 후반 투입된 지동원 보다 파괴력에서 앞서는만큼 다득점이 필요한 필리핀전에서는 황의조가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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