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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세운 장기계획, 2019년 亞컵 아닌 2022년 WC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2-23 09:4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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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대표팀 감독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대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3일(한국시각) 베트남 매체 '뉴스 24'는 '아시안컵과 박항서의 문제'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박 감독은 응우옌 아인득과 응우옌 반꾸엣을 발탁하지 않고 아시안컵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장기 계획에 다소 문제가 드러난 모습'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지난 18일 UAE아시안컵 예비명단을 공개했다. 27명 중 눈에 띈 건 탈락자였다. 아인득과 반꾸엣이었다. 특히 아인득은 지난 15일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스즈키컵 결승전에 출전,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1m82의 아인득은 동남아시아에서 위협적인 피지컬을 자랑하지만 아시안컵에선 평범한 수준이다. 또 나이가 서른 셋이라 체력회복 면에서 젊은 선수들보다 느려 박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다.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의 미래를 챙겼다. 5명의 선수를 21세 이하 선수로 소집했다. 내년부터 막을 올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과 박 감독에게 어려운 여정이다. 특히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등 더 올라설 곳이 없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해 떨어질 일만 남았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박 감독은 UAE아시안컵도 최선을 다하면서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젊은 선수들의 경험 쌓기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월드컵 예선에서 충돌할 더 강한 팀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박 감독의 장기계획이다.

다만 베트남 국민의 기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미 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 환희를 맛본 베트남 국민들은 UAE아시안컵의 매 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박항서 매직'을 다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안컵 호성적과 월드컵 예선을 위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박 감독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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