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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14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지성 본부장이 맡았던 유스전략본부는 기술교육실로 재편했다. 기술교육실은 미하엘 뮐러 기술발전위원장의 정책 방향에 맞춰 움직일 계획이다. 산하에 기술교육지원팀, 교육팀, 연구팀을 배치했다.
기존 경기운영실을 대회 운영실로 이름을 바꾸는 한편, 향후 3부와 4부리그 디비전 구축의 핵심이 될 K3리그 활성화를 위해 산하에 K3팀을 별도 편성했다. 심판 부서는 경기운영실 산하에 팀으로 있었으나 심판운영실로 분리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이로써 협회 조직은 1기획단(미래전략기획단), 1본부(생활축구본부), 7실(대회운영실, 심판운영실, 전력강화실, 기술교육실, 홍보마케팅실, 경영혁신실, 소통실), 18팀으로 바뀐다.
인사 측면에서는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축구인들을 부서 조직에 전진배치했다. 전력강화실장에는 프로선수 출신으로 협회 기술업무를 담당했던 김동기씨를 임명했다. 기술교육실장은 유소년 전임지도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최영준 감독이 맡아 뮐러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청소년대표팀, 프로축구팀 감독, 코치를 두루 경험한 서효원 감독을 기술교육실 산하의 연구팀장으로, 지도자 강사로 활동해온 최승범씨를 교육팀장으로 선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심판으로 활약했던 김종혁 심판은 심판운영팀장으로 행정 일선에서 일하게 된다. 대리, 과장급의 젊은 인재들을 각 부서 팀장으로 파격 발탁해,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확실한 변화를 통해 축구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는 홍명보 전무의 혁신 의도가 반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과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또 선수, 심판 출신 인물들이 행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기존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에서 능력 중심의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내부 조직문화를 혁신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