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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브라질 출신 전천후 공격수 세징야가 최고의 별이 됐다. FA컵 결승서 발군의 기량으로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자신은 MVP에 뽑혔다. 득점왕(5골)까지 차지해 기쁨이 컸다.
2002년 창단한 시민구단 대구FC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 정상에 올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행 티켓까지 차지했다.
대구가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서 울산 현대를 3대0으로 제압했다. 김대원이 선제골, 세징야와 에드가가 쐐기골을 박았다. 2연승의 대구는 1~2차전 합계 5대1로 크게 이겼다. 대구는 원정 1차전서 에드가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했다. 대구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울산 김도훈 감독은 1차전 선발 베스트11에서 큰 폭의 변화를 주었다. 3명을 빼고 새로운 선발 카드를 썼다. 최전방에 주니오-김승준-김인성, 중원에 한승규 박용우 이영재, 포백에 이명재 리차드 이창용 김창수를 배치했다. 골문은 김용대에게 맡겼다. 외국인 미드필더 믹스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울산은 전반 8분 한승규의 슈팅이 대구 골키커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한승규의 땅볼 슛을 조현우가 각도를 좁히며 나와 몸으로 막았다. 울산 이영재의 전반 33분 프리킥도 살짝 골대를 빗겨나갔다.
대구는 에드가의 결정적인 슈팅이 울산 골키퍼 김용대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땅을 쳤다. 김용대는 전반전 추가 시간 세트피스에서 나온 홍정운 헤딩슛도 넘어지면서 쳐냈다.
두 팀은 전반 골문을 열지 못했다. 1차전 전반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울산이 공격하고 대구가 방어하다 역습하는 흐름이었다. 뒤집기를 노리는 울산의 공격은 예리함이 떨어졌다. 패스 미스가 많았다. 대구의 공격은 울산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후반 에스쿠데로 이근호 홍정호를 교체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대구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대구의 젊은 피 김대원이 골대 앞에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울산의 클리어닝 미스를 김대원이 살려 왼발로 차 넣었다. 김대원의 올해 나이 21세. 대구가 공들여 키우고 있는 차세대 공격수다. 골문 앞에서 집중력이 뛰어난게 장점이다.
울산은 실점 이후 더욱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대구 수비진을 몸을 던져 실점을 막았다. 조현우의 선방도 있었다. 대구 세징야는 후반 31분 상대 수비 실수에서 두번째골을 터트렸다. 에드가는 후반 43분 한골을 더 보탰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