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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가 진기록을 세웠다. 선수 감독에 이어 구단 대표이사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축구에서 최초의 기록이다.
조광래 사장은 선수로 두 차례 K리그 정상에 올랐다.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 시절이었던 1984년과 1987년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조광래는 한국 프로축구 초창기 정확한 패스로 '컴퓨터 링커'로 불렸다. 조광래는 1987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했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대우 로얄즈 코치 이후 1992년 대우 감독이 부임했고 1994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1995년 신생팀 수원 삼성의 코치로 변신, 김 호 감독을 도왔다. 조광래는 1999년 안양 LG(현 FC서울) 감독으로 현장 복귀하면서 사령탑으로 정점을 찍었다. 2000년 K리그 정상에 올랐다. 2001년 K리그 준우승.
3년 동안의 야인 생활을 마치고 조광래는 2008시즌부터 2010년까지 경남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 경남FC는 '조광래 유치원'으로 통했다. 그는 유망주 발굴에 탁월했다. 2008년 FA컵 준우승했다. 포항과의 결승전에서 졌다.
조광래는 2014년 축구 행정가로 변신했다. 대구FC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2부에 있던 팀을 1부로 끌어올렸다. 2016시즌 1부 승격에 성공했고, 2017시즌과 2018시즌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1부 잔류에 성공했다. 또 대구시를 설득해 축구 전용 구장을 완공해 2019시즌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2018년 FA컵 첫 정상 등극으로 2019년에 구단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