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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지만, 기쁜 일이 더 많았다."
시즌을 마친 최순호 포항 감독의 말이다.
경기 뒤 최 감독은 "한 해 동안 모두가 고생 많았다. 힘들었지만, 기쁜 일이 더 많았다.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용도 나쁘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득점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분위기일 때 득점하지 못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보강 등을 더 잘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포항은 2018년을 마무리했다. 최 감독은 "김승대가 있어서 감독으로서 전술과 전략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 득점과 도움 등에서 역할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계획하고 있다. 겨울에 조금 더 준비하면 잘 될 것 같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 폭을 넓혀야 한다. 구단과 얘기하고 있다. 선수 확충, 스쿼드의 질적인 보강을 한다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변수는 있다.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다.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한다면 4위 포항이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
최 감독은 "우리는 리그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울산의 FA컵 결과는 우리에게 두 번째 문제다. 우리 계획에는 특별히 포함됐던 것이 아니다. 울산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로 우승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포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