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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본선이다.
U-20 대회는 '리틀 월드컵'이다. FIFA 주관 대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구촌 축구 샛별들의 등용문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이 U-20 월드컵을 통해 전설의 출발을 알렸다.
내년 U-20 월드컵 역시 별들의 잔치가 예고돼 있다. 개최국 폴란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이 일찌감치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U-20 대회.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 호흡을 맞출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실제 다음 소집은 기약이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단 소집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선수단에 '숙제'를 내줬다. 그는 "소집 기간이 길지 않다. U-19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선수들에게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을 알려줬다. 피지컬은 물론이고 기술면에서도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시기의 선수들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전했다.
골키퍼 이광연은 "키가 큰 선수와 상대해야 하는 만큼 위치선정이 중요하다. 감독님 강조하는 빌드업 실수하지 않게 소속팀에서 연습해서 돌아오면 좋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해외파' 이강인-정우영-김정민, 언제 합류 가능할까
U-20 월드컵은 연령별 메이저 대회인 만큼 정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베스트 멤버 구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도 그랬다. 한국은 이강인(발렌시아·스페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독일) 김정민(리퍼링·오스트리아) 등 주축 해외파 선수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다행히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챙겼지만, 아쉬움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정 감독은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연락이 왔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해외파가 있었다면 또 다른 전술과 전략을 짰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해외파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외파의 합류는 스쿼드 강화는 물론, 전술의 다각화를 꾀할 수도 있는 꼭 필요한 카드다.
반 년 앞으로 다가온 U-20 월드컵. 정 감독의 고민이 늦가을 만큼 깊어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