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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벌써 리그 4경기째 결장이다. 지난 아스널 전에 이어 연속 2경기 결장이기도 하다. 아직 판단하기 이를 순 있지만, 기성용이 뉴캐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베니테즈 감독은 4-4-1-1 형태를 기본으로 하여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의 호흡과 기동력을 중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선발출전한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살펴보자. 이번 경기를 포함해 쉘비-디아메 조합이 총 3번 가동됐다. 기성용-디아메 조합이 2번, 헤이든-디아메는 단 한 번 경기에 나섰다. 여기서 기성용이 선발출전한 2번의 경기가 모두 쉘비가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즉 주전 미드필더 조합은 결국 쉘비와 디아메이다.
이러한 믿음의 바탕에는 두 선수가 베니테즈와 함께한 기간에 있다. 베네티즈가 2016년 3월 팀을 맡아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었다가, 다시 1시즌 만에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끌어올려 현재에 오기까지 쉘비와 디아메는 팀에 상당한 공헌을 해왔다. 디아메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몸으로 부딪히며 싸워준다. 쉘비는 질 좋은 패스로 공격을 이끈다. 둘의 조합은 뉴캐슬의 핵심이다.
6경기 무승
기성용이 교체로라도 출전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지극히도 부진한 뉴캐슬의 성적에 있다. 뉴캐슬은 리그 6경기에서 2무 4패에 머물고 있다. 현재 리그 18위. 첼시, 맨시티, 아스널 등 강호들을 연이어 만났다는 것을 감안해도 실망스럽다. 때문에 기성용은 더욱 교체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단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만을 기용하는 베니테즈 감독의 전술 속에서, 기성용이 교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부상 혹은 수비적인 전술 변화 뿐이다. 다시 말해, 흔히 팀이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 한 명의 미드필더(=기성용)를 추가하여 수비적인 변화를 주는데, 뉴캐슬은 이러한 변화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팀은 항상 상대에게 리드를 당하고 있었고, 동점골이나 추격골을 노리는 상황에서 3장의 교체카드는 공격수들을 바꾸는 데에 소모될 뿐이었다.
여러 악재가 겹쳤다. 현재로서는 기다림이 최선이다. 시즌은 길다. 기성용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올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능력만 보여준다면 뉴캐슬에서의 기성용의 역할은 단순히 백업 자원 그 이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