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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메아차(이탈리아 밀라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인터밀란 원정에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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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은 7시즌만에 UCL 무대로 돌아왔다. 그만큼 인터밀란 팬들의 기대는 누구보다도 컸다. 경기 시작 전 그들은 대형 통천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응원했다. 한풀이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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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터밀란은 마무리 능력이 떨어졌다. 최전방 이카르디는 베르통언과 산체스에게 막히며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측면 윙어들 역시 토트넘을 흔드는데 그쳤다. 그 이상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나잉골란이 몇 차례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별 의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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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답답했다. 이날 경기에는 1군 소속 5명이 나서지 못했다. 델레 알리와 휴고 요리스, 키어런 트리피어와 토비 알더베이럴트, 무사 시소코였다. 문제는 허리였다. 빌드업에 문제가 컸다. 중원에서 흔들면서 움직여주는 선수가 없었다. 패스 미스가 이어졌다. 볼은 몇 차례 못가고 끊기고 말았다.
다만 두어차례 좋은 찬스는 있었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파고들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안쪽까지 침투한 뒤 왼발로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니어포스트쪽을 향했다. 한다노비치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1분 뒤에는 더욱 좋은 찬스가 있었다. 2선에서 날카로운 로빙 패스가 들어왔다. 케인이 잡았다. 케인은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쳤다. 그러나 볼 트래핑이 길었다. 골라인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케인으로서는 너무나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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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양 팀은 불타올랐다. 승부를 내야만 했다. B조에는 절대 최강 바르셀로나가 있었다. 그 뒤를 이어 16강에 가기 위해서라도 이 경기 승리는 중요했다. 토트넘도 공격적으로 나왔다. 뒷쪽이 불안하더라도 공세를 펼치겠다는 의도였다. 후반 1분 인터밀란 폴리타노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살짝 빗나갔다.
토트넘의 첫 골이 나왔다. 후반 8분이었다. 에릭센이 기습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인터밀란 골키퍼가 쳐냈다. 볼이 뒤로 흘렀다. 혼전 상황에서 에릭센이 볼을 낚아챘다. 그리고 돌아선 뒤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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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더욱 달려들었다. 홈팀 인터밀란은 패배해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주말 파르마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0대1로 졌다. 만약 진다면 분위기가 더 나빠진다. 토트넘은 쐐기골이 필요했다. 1골차 리드는 불안했다. 때문에 양 팀은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10분 손흥민이 끌고나와 볼을 연결했다. 에릭센을 거쳐 라멜라가 볼을 잡았다. 라멜라는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수비 맞고 나갔다. 13분에는 손흥민이 코너킥에서 나온 볼을 그대로 슈팅했다. 17분에는 손흥민의 슛이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그 이전에 오프사이드 상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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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 결국 역전
토트넘은 라멜라를 불러들이고 윙크스를 넣었다. 허리 강화였다. 한 골을 지키겠다는 뜻이었다. 인터밀란은 케이타 발데를 넣었다.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인터밀란의 공격은 결실을 맺었다. 후반 41분이었다. 문전 앞에서 볼이 뒤로 흘렀다. 마우로 이카르디가 버티고 있었다. 이카르디는 그대로 발리 슈팅을 연결했다. 볼은 절묘한 코스로 향했다. 포름 골키퍼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인터밀란 팬들은 열광했다.
결국 그렇게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인터밀란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아스 벤치노가 헤딩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인터밀란은 벼랑 끝에서 살아돌아왔다. 엄청난 승점 3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