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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0월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두 가지 이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9-14 05:59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렀다. 0-0으로 비긴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11/

'뜨거웠던' 9월이 막을 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한국 A대표팀. 이제 막 기틀을 세우는 단계지만, 코스타리카와 칠레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팬들의 응원도 열정적이었다. 12년 만에 A매치 2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끌어 모으며 한국축구에 '봄날'을 알렸다.

선수들과 팬들의 눈은 벌써 10월로 향해있다. 한국은 우루과이(10월12일), 파나마(10월16일)와 국내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펼쳤다. 지동원이 코스타리카 수비수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고양=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7/
벤투의 마음을 잡아라! 더욱 치열해진 경쟁

'벤투호 1기'에 승선한 24명은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익숙한 얼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던 셈이다. 이유는 확실하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 벤투 감독은 첫 훈련 당시 "선수 명단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본선, 아시안게임 경기, 협회에서 제공한 영상 등을 보고 추려서 구성했다"고 말했다.

10월 A매치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K리그는 물론이고 유럽파 점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보고 테스트해 보겠다는 의지다. 벤투 감독 역시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칠레전 직후 "이번에 뽑힌 24명의 선수는 (제 기량을) 충분히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10월에는 이 가운데 일부가 바뀔 수 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실제로 9월에 선발된 선수들도 뜨거운 내부 경쟁을 펼쳤다. 최전방에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독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일본)가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왼쪽 풀백에서는 윤석영(서울)과 홍 철(수원)이 격돌했다. 장현수(FC도쿄·일본)는 미드필더와 수비에서 뛰며 포지션 평가를 받았다. 10월 A매치, 벤투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칠레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김영권이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10/
세계적인 스타 올까? 강팀과의 격돌


대결 상대도 눈길을 끈다. 첫 번째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스페인),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프랑스)가 이끄는 공격진은 세계 최강이다. 물론 수아레스, 카바니의 방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우루과이축구협회와 각 소속팀의 조율이 필요한 문제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이들의 합류를 요청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팬들은 무척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합류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최강의 상대와 격돌하는 셈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7차례 격돌해 1무6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한국은 힘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을 상대로 수비를 시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대한 대처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중국)은 칠레전을 마친 뒤 "칠레는 압박이 좋은 팀이다. 대비를 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좋은 공부가 됐다. 앞으로도 강팀과 대결을 많이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FIFA 랭킹 69위 파나마도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는 미국을 제치고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른 바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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