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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9월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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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기'에 승선한 24명은 러시아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익숙한 얼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던 셈이다. 이유는 확실하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 벤투 감독은 첫 훈련 당시 "선수 명단은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본선, 아시안게임 경기, 협회에서 제공한 영상 등을 보고 추려서 구성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실제로 9월에 선발된 선수들도 뜨거운 내부 경쟁을 펼쳤다. 최전방에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독일)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일본)가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왼쪽 풀백에서는 윤석영(서울)과 홍 철(수원)이 격돌했다. 장현수(FC도쿄·일본)는 미드필더와 수비에서 뛰며 포지션 평가를 받았다. 10월 A매치, 벤투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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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상대도 눈길을 끈다. 첫 번째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스페인),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프랑스)가 이끄는 공격진은 세계 최강이다. 물론 수아레스, 카바니의 방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우루과이축구협회와 각 소속팀의 조율이 필요한 문제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이들의 합류를 요청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팬들은 무척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합류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최강의 상대와 격돌하는 셈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7차례 격돌해 1무6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한국은 힘과 기술을 갖춘 선수들을 상대로 수비를 시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대한 대처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중국)은 칠레전을 마친 뒤 "칠레는 압박이 좋은 팀이다. 대비를 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좋은 공부가 됐다. 앞으로도 강팀과 대결을 많이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FIFA 랭킹 69위 파나마도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는 미국을 제치고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른 바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