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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12~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에 참석했다.
한·일·중 3국은 이번 회의에서 '평창 선언'의 목적과 국가 간 합의사항을 재확인하고 깊이 공감하면서 '평창 선언'의 구체적 실행계획인 '도쿄행동계획(Tokyo Action Plan)'을 채택했다.
'도쿄행동계획(Tokyo Action Plan)'을 바탕으로 향후 3개국은 체육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고, 스포츠를 통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평화적 공존과 사회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노하우를 2020 도쿄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공유한다. 3국은 모두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 이사국으로서 국제 도핑검사관들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교육과 모범사례 등도 공유하기로 협의했다.
제3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는 2년 후인 2020년에 중국에서 개최되며, 매년 3국 간 과장급회의를 통해 '도쿄행동계획(Tokyo Action Plan)'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3개국 스포츠장관회의에 앞서 12일에는 한중, 한일, 일중 양자회담이 열렸다. 한중 및 한일 양자회담에서 양국은 2020도쿄하계올림픽 및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준비상황과 전망 등을 논의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노하우를 지닌 평창조직위원회 직원들의 채용을 확대하고, 평창올림픽 경기장 등 시설을 적극 활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남북 공동입장, 남북단일팀의 성과를 통해 평화에 기여한 부분을 역설했다. 남북 공동출전의 성과가 2020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과 일본 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향후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이어나가며, 체육계와 선수단의 의견수렴을 통해 남북 단일팀 종목을 선정하고 구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단일팀 이외의 출전 종목에서도 남북 선수들이 남북이 보유한 체육시설을 활용해 합동으로 훈련하고, 친선경기 등을 통해 남북 선수단의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은 일본과 중국 측에 동북아 3국의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발전 및 상호 유대 강화를 위한 대표적 협력사업으로서, 2030년 혹은 2034년 남북중일 월드컵의 공동개최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남북이 가까운 시기에 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소개하면서 양국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도종환 장관은 "육체의 가장 빛나는 최고의 상태를 보여주는 게 올림픽이고, 육체의 가장 참혹한 파괴의 상태를 보여주는 게 전쟁"이라면서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 나아가자는 데서 시작된 올림픽의 가치를 2018평창에서 2020도쿄, 2022베이징으로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3국이 화해와 협력, 평화와 공존이라는 스포츠의 더욱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