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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 황인범(22·아산 무궁화)이 조기 전역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란과의 16강전에선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전반 40분에는 왼쪽 측면의 김진야와 깔끔한 패스를 주고 받았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해 김진야의 패스를 받았다. 이어 문전의 황의조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는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황인범은 여러 차례 킬 패스를 공급했다. 중원을 폭 넓게 뛰어다니면서 수비에도 가담했다.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황인범은 결승전에서도 활약했다. 전반전 한국의 공격이 황인범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손흥민과의 연계 플레이가 좋았고, 킬 패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6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황의조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공급했다. 하지만 황의조의 발에 닿지 않았다.
황인범은 중원에서 넓은 시야로 공을 배분했다. 기회가 생기면 공간으로 스루 패스를 넣었다. 후반 12분에는 이승우가 투입되면서 이진현이 빠졌다. 이승우가 왼쪽 공겨수를 맡았고, 황인범은 미드필드진에서 다소 내려왔다. 황인범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공을 지켜내는 능력과 패스가 돋보였다.
이미 군 복무 중인 황인범은 조기 전역의 길을 걷게 됐다. 금메달을 따라 금빛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는 아시안게임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8월 27일 A대표팀 감독 벤투의 부름까지 받았다. 오는 7일 코스타리카전, 11일 칠레전에서 그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만약 A대표팀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 황인범의 몸값은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이적을 포함해 해외 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조기 전역한 황인범에게 금빛 길이 활짝 열렸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