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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황희찬(22·잘츠부르크). 이번 대회는 그에게 성장의 계기가 될까.
황희찬은 기로에 서있다.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좋은 경기력을 연이은 큰 대회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고 장점인 돌파력에 세밀함을 더해야 한다. 정신적으로도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황희찬은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골을 만들었다. 물론 극적인 순간의 득점으로 흥분했을 수 있지만, 논란의 세리모니를 할 필요까진 없었다. 다른 행동보다는 일단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동료들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황희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뒤 "(황)희찬이를 좋아하는데 이번 경기를 하면서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을 생각해서 페널티킥을 차게 했다. 골을 넣어서 희찬이가 자랑스럽다. 교체로 들어가서 상대를 흔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치켜세웠다.
황희찬이 부진할 때마다 동료들은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 축구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다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실력 뿐 아니라, 성숙하고 강인한 정신력도 필요하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