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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티스 텔의 미래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텔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스타드 렌에서 키워낸 유망주인 텔은 1군 무대에서 별다른 활약도 없었지만 유럽에 널리 알려진 유망주였다. 이에 2022년 여름 바이에른은 텔을 위해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투자했다. 텔은 바이에른에 오자마자 1군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냈다.
2023~2024시즌에는 텔의 발전 속도가 빨라졌다. 리그 30경기 7골 5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과 함께 바이에른의 미래로 인정받았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텔을 교체 위주로 기용했는데 팬들은 텔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줘야 한다고 비판할 정도였다. 바이에른 지난 2시즌 동안 보여준 텔의 성장세에 지난해 3월 2028~2029시즌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바이에른은 토트넘과 합의했다. 남은 건 텔의 설득뿐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독일까지 날아가서 텔과의 개인 합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텔은 토트넘의 프로젝트에 확신하지 못하면서 이적을 거부했다. 토트넘에 있어서는 망신스러운 일이었다.
텔은 바이에른 잔류까지도 선택지를 열어뒀는데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텔이 계속해서 원했던 맨유가 이제 텔을 데려갈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맨유의 골칫거리였던 마커스 래시포드가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나게 되면서 맨유가 재정적으로 텔을 데려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1일 늦은 오후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맨유는 지난 몇 시간 동안 텔을 임대로 데려가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바이에른에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 맨유는 래시포드가 빌라로 임대로 가는 걸 대비하고 싶어 한다. 바이에른은 맨유의 다음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 맨유와 텔의 합의는 없다"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맨유와 아스널이 텔과 접촉 중이다. 여전히 텔이 바이에른을 떠날 수 있는 36시간이 남았다. 최종 선택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프로젝트를 믿지 못해 거부했던 텔이 여기서 맨유행을 수락한다면 토트넘의 자존심에 또 한 번 상처가는 일이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