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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루수-외야수-유격수-다시 2루수.
상무에서 전역한 후 큰 기대를 받으며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시합용"이라며 기대를 드러냈고, 그 기대는 제대로 들어맞는 듯 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더니, 마치 일본 야구 레전드 이치로를 연상시킬만큼 현란한 컨택트 능력을 보여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 타율 수위 경쟁을 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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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타격 자질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그래서 이 감독은 천성호를 외야수로 전향시키려 했다. 지난해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 캠프에서는 외야수 훈련만 죽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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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감독의 마음이 다시 바뀌었다. 유격수는 김상수가 있고, 허경민의 합류로 자리가 애매해진 황재균까지 유격수 포지션에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 이 감독은 타격이 훌륭한 천성호를 다시 2루에 두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경기 초반 천성호가 나가 공격에 활로를 뚫어주면, 중후반에는 타격과 수비가 모두 안정적인 오윤석을 투입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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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천성호가 개막전 KT 주전 2루수로 출발할 수 있을까. 이어지는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그 운명이 갈릴 수 있다.
질롱(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