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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와 '이적생' 이석현(이상 포항)이 파울루 벤투 신임 A대표팀 감독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승대와 이석현은 경기 내내 좋은 장면들을 만들었다. 김승대는 서울 포백 라인을 넘나들며 뒷공간을 노렸다. 2선에 있던 이석현은 날카로운 패스로 김승대를 지원했다. 12분 김승대와 이석현은 서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서울의 측면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포항의 첫 골도 이런 장면들이 시발점이었다. 이석현과 김승대를 거친 볼이 우찬양 앞으로 배달됐다. 우찬양은 그대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와 골키퍼 양한빈을 맞고 굴절되며 골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양한빈의 자책골이었다. 이후에도 김승대와 이석현은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포항의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서울의 '대표급 자원'들은 벤투 감독 앞에서 무기력했다.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멤버였던 고요한과 대표팀 예비 자원인 윤석영과 조영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체력 관리 차원이었다. 고요한과 조영욱은 후반전에 투입됐다. 그러나 포항의 철벽 수비에 막히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조영욱은 후반 6분 안델손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발리슛을 때렸다. 그러나 옆그물을 때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대0으로 승리한 포항은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승점 36으로 강원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