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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인터뷰]'대만과 1차전'지소연"4번째 AG,2개의 동메달 색깔 바꾼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8-16 08:41



"4번째 아시안게임, 황금세대가 힘을 합쳐 메달색을 바꿔보고 싶다."

윤덕여호 에이스, '지메시' 지소연(28·첼시레이디스)이 자카르타 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행을 향한 강한 각오를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한국시각) 팔렘방 글로라 스리위자야에서 대만과 조별예선 1차전에 나선다.

지소연의 4번째 아시안게임이다. 15세에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고 13년째 대표팀의 중심으로 활약해온 지소연은 2006년 열여섯에 나선 첫 도하아시안게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지소연은 2006년11월30일 대만을 상대로 첫골을 터뜨렸고, 이 골은 지소연의 여자 A매치 최연소 골 기록으로 남았다. 2010년 광저우, 김혜리, 심서연, 이은미, 전가을과 함께 나선 두번째 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덕여 감독 부임 후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현 대표팀 선수 중 9명(김혜리 신담영 심서연 임선주 조소현 이소담 지소연 최유리 전가을)이 함께했다.

지소연은 아시안게임 1차전 대만전을 앞두고 여자축구 대표팀의 강력한 사명감을 설명했다. "여자축구는 등록선수 1500명 남짓한 가운데 성적을 내고. 월드컵에 나가는 역사를 쓰고 있다. 힘든 상황속에서도 우리가 해야될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여기서 무너져버리면 저희 여자축구는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어린 여자선수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꿈꾸면서 축구를 해야할지 잘 모른다. 우리가 잘해야 어린선수들도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와 내년 2019년 프랑스월드컵은 '황금세대'의 절정이다. 기대가 크고 월드컵 후에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 15세때부터 13년째 국가대표를 하고 있다. 후배들이 치고 올라와줬으면 한다. 많은 후배들이 성장해줬으면 좋겠다. 장슬기, 이금민, 이소담 등 1994년생 선수들이 잘 성장해줬다. 그 아래가 중요하다"고 했다. A매치 부담감도 떨쳐냈다. "예전처럼 욕심 내지 않는다. 하던 대로 할 것이다.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언니들을 잘 받치면서 할 것이다. A매치 50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대표팀에 많지 않다. (조)소현언니와 함께 경험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고 받쳐주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월드컵에 2회 연속 진출했고, 월드컵 출전 두 번만에 16강에 오른 팀이다. 1500명 선수 저변으로 세계 무대에서 기죽지 않고 뛰고 있다. 선수층이 1500명도 안된다고 하면 외국선수들이 다들 깜짝 놀란다. 우리 스스로에게 충분히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소연은 윤덕여호의 첫 결승행, 우승 목표를 또렷이 했다. "홍콩과 8강전, 일본과의 4강전을 예상하고 있다. 승부처는 늘 4강"이라고 말했다. "저도 동메달밖에 못따봤다. 3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첫번째는 4위, 두세번째는 3위를 했다. 동메달을 두 번 땄다. 2018년 자카르타에선 은이든, 금이든 메달색을 바꿔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항상 결승 진출이 목표였다. 이번만큼은 4년전하고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꼭 메달 색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0년 20세 이하 월드컵 3위,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멤버가 함께 금메달 역사를 쓰기를 소망했다. "2010년 20세 이하 월드컵 이후 8년이 지났다. 대표팀에 그때 선수들이 많이 있고 17세 이하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도 많이 올라왔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성인대표팀에서 뭔가 하나를 이뤄보고 싶다. 아시안게임이 그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우승해보고 싶다. 1988년생 언니들과 우리가 은퇴하기 전에 꼭 한번 다시 정상에 서보고 싶다"는 꿈을 또렷히 밝혔다. 지소연은 4년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소속팀 첼시의 사정으로 인해 북한과의 4강전까지만 뛰었다. 1대2로 분패한 후 눈물을 쏟으며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이번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은 지소연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첫 대회다.

윤덕여호는 16일 오후 5시 대만, 19일 오후 5시 몰디브, 21일 오후 8시30분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김학범호와 함께 사상 첫 남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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