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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의 발품스토리]첼시 첫 홈경기 '사리 감독보다 캉테-아자르-지루'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8-08 10:41


페드로가 팬과 셀카를 찍고 있다.

[스탬퍼드브릿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직 새로운 감독에게 정을 주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박수와 환호성은 월드컵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온 스타 선수들에게만 향했다. 올 시즌 첼시의 첫 홈경기. 화두는 '스타플레이어'였다.

첼시는 7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격돌했다. 90분을 0대0으로 비겼다.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신임 첼시 감독의 홈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별다른 행사는 없었다. 사리 감독을 소개했지만 별다른 환호성은 들리지 않았다. 이틀 전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는 맨시티에게 0대2로 졌다. 결과도 내용도 모두 완패였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실패했다. 아직은 첼시 팬들과 사리 감독 사이에 거리감이 있었다.

대신 '스타 선수'들은 인기가 높았다. 특히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문에 아직 첼시의 경기에 등장하지 않았던 선수들은 '영웅'이었다. 월드컵 우승컵에 키스를 했던 프랑스 대표팀의 올리비에 지루와 은골로 캉테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들이 소개되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엄청난 함성이 터져나왔다. 에덴 아자르 역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아자르는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착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과 관계없이 팀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로 가겠다는 의미로 '훈련 불참'을 선언한 티보 쿠르투아와 비교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팬들은 아자르에게 더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올림피크 리옹 팬들이 은골로 캉테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스타 선수들도 보답에 나섰다. 경기 시작 전 워밍업 시간이었다. 페드로와 다비드 루이스는 라커룸으로 돌아가다 팬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셀카를 찍고, 사인도 해줬다. 후반전 시작 직전 팬들은 다시 첼시 벤치 쪽으로 몰렸다. 아자르, 캉테, 페드로, 지루 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칼럼 허드슨-오도이와 페드로는 다시 셀카를 찍는 등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후반 5분 캉테가 몸을 풀었다. 한쪽 구석에 있던 올림피크 리옹 팬들이 '캉테 송'을 불렀다. 그들 역시 리옹의 팬인 동시에 프랑스의 팬이었다. 지루가 몸을 풀러 나왔을 때도 박수를 보냈다. 후반 13분 캉테가 투입됐다. 21분에는 아자르와 지루가 들어갔다. 모두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첼시 팬들은 큰 박수로 영웅들을 환영했다.


뤼디거가 팬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고 있다.
경기가 끝났다. 90분은 0대0, 바로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5-4로 첼시가 이겼다. 사리 감독은 간단히 선수들과 악수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선수들은 오랜 시간 경기장을 돌아다녔다.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승리를 나눴다. 뤼디거는 자신의 유니폼을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캉테와 아자르, 지루 등 주요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이 선수들은 어제 훈련에 복귀했다. 이제 모든 선수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 두세달 안으로 아주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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