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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강민수 결승골'울산,'조현우 퇴장'대구에 2대0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7-22 20:53


강민수 첫골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임종은 첫도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조현우의 몸값은 20억 원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2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19라운드 울산전을 앞두고 '대헤아' 조현우의 가치를 인정했다. 전날 외국 이적료 정보 사이트에서 조현우의 몸값이 러시아월드컵 이후 50만 유로(6억6000만원)에서 월드컵 직후 3배인 150만 유로(약 20억원)로 급등했다는 평가에 고개를 끄덕였다. 안드레 감독은 "조현우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수많은 골을 막았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실력뿐 아니라 인성적으로 성실하고 겸손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덕담했다. "5경기 이상 빠지게 돼서 팀적으로는 큰 공백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된 일이다. 응원한다"라며 조현우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축하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매의 눈'으로 '와일드카드' 조현우의 몸놀림을 관찰했다.

이날 울산-대구전에는 양팀 모두 직전 경기의 상처가 남았다. 대구의 세징야와 황순민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직전 강원전에서 과도한 항의로 인한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초반 양팀의 경기는 팽팽했다. 대구의 한희훈 홍정운 김진혁의 스리백에 맞서 '울산 육상부' 황일수와 김인성이 측면에서 끊임없이 찬스를 노렸다. 전반 16분 김인성이 문전쇄도했지만 몸은 던진 정우재의 마크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구도 강력한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29분 문전으로 쇄도한 조세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32분 정승원의 날선 왼발 프리킥이 울산 골키퍼 조수혁의 품에 안겼다. 전반 34분 황일수의 슈팅이 정우재에 막혀 공중으로 떠올랐다.울산이 잇달아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35분 세트피스에서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울산이 자랑하는 장신 센터백 듀오가 첫골을 합작했다. 이영재의 코너킥에 이어 임종은이 머리로 뚝 떨궈준 볼을 골문 반대쪽에서 '캡틴' 강민수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천하의 조현우도 어찌할 수 없는 골이었다.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들의 대활약에 스탠드의 김도훈 울산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드레 대구 감독은 조석재 대신 1m90의 에드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7분 대구 정선호가 동점골 찬스를 아쉽게 놓친 직후 후반 8분 울산의 역습, 주니오의 왼발 슈팅이 한희훈의 발끝에 걸려 불발됐다. 울산은 후반 16분 김인성 대신 '골잡이' 이근호를 투입하며 추가골의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후반 26분 이영재를 빼고 리차드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29분 대구의 세트피스, 김진혁의 헤딩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대구조커' 전현철의 날카로운 슈팅을 조수혁이 완벽하게 쳐냈다. 후반 39분, 대구에 결정적인 악재가 닥쳤다. 울산의 날카로운 역습, 쇄도하는 주니오를 막아서던 골키퍼 조현우의 왼손에 볼에 스치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교체카드를 모두 쓴 대구는 미드필더 류재문이 골키퍼로 변신하는 진풍경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황일수의 강한 슈팅을 류재문이 필사적으로 잡아내다 흐른 볼을 주니오가 밀어넣으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수문장이 없는 대구를 상대로 울산이 결국 2대0으로 승리했다. '러시아월드컵 영웅' 조현우의 복귀후 대구는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렸지만, 이날 조현우의 레드카드는 아파도 너무 아팠다. 직전 포항전(0대1패)에 이어 울산에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해 부임후 대구와의 5경기에서 5전승하며 '대구 킬러'의 면모를 뽐냈다. 울산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안방에서 달콤한 첫승을 신고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28로 강원을 승점 1점차로 밀어내고 다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라인업

-울산(4-2-3-1): 조수혁(GK) 이영재 임종은 강민수 김창수/박용우 이영재/한승규 황일수 김인성/주니오

-대구(3-4-3): 조현우(GK) 한희훈 홍정운 김진혁/정우재 류재문 정선호 김우석/정승원 조세 조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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