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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선임위원장은 지난 5일 1차 소위원회를 연 뒤 10명 안팎으로 추린 외국인 지도자 후보군에 브라질 출신 세계적인 명장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70)을 제외시켰다.
그 사이 루머도 확산됐다. 지난 4일 브라질 언론 글로보는 한국이 무직 상태인 스콜라리 감독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기사가 확대재생산 됐고 급기야 협회는 지난 9일 '스콜라리, 할릴호지치 등 전혀 접촉하지 않은 감독들에 대한 루머가 외신을 통해 국내 언론에 기사화되고 있다. 이는 축구 팬들에게 많은 혼란과 선입견을 줄 뿐만 아니라 실제 감독 후보자들과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공식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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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의 한국 대리인들에게 위임장을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일 처리 방식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협회의 공식적인 채널이나 문서로 접촉이나 연락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선 오히려 한국 대리인들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콜라리 감독은 여전히 중국리그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이 많다.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구애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셉 리 대표는 스콜라리 감독의 정확한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한국선수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다"며 "특히 스콜라리 감독은 한국에 있는 지인들을 통해 한국 문화 등을 접한 뒤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협회의 공식적인 제안을 받으실 경우 긍정적으로 대화를 하실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유럽으로 출국, 수명의 후보군과 접촉한 뒤 지난 18일 귀국했다. 이어 19일 회의 장소까지 비공개로 할 정도로 2차 국가대표감독선임 소위원회를 열어 다시 접촉할 후보군 순위를 정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애초부터 빠져있었지만 '진짜' 대리인의 입장 표명으로 오해와 진실이 밝혀졌다. 조셉 리 대표에 따르면, 스콜라리 감독은 '연봉'보다는 협회 철학,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와 권한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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