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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예상일 수 있다. 그러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 흐름대로라면 사상 처음으로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되기 전에 우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K리그 절대 1강' 전북 얘기다.
전북이 역대 K리그에서 다섯 차례 별을 따낼 동안 차순위 팀과의 승점차가 10점 이상 벌어진 건 한 차례 뿐이었다. 2014년 수원과 14점차였다. 다만 당시에도 K리그가 스플릿시스템을 통해 두 세상으로 나뉜 뒤에야 우승을 결정지었다.
나머지 네 차례 우승 때는 승점차가 10점 미만이었다. 2009년 포항-서울과 4점차, 2011년 포항과 4점차, 2015년 수원과 6점차, 2017년 제주와 승점 9점차였다. 역시 스플릿에 돌입한 뒤 우승트로피에 입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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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박원재 김진수 등 부상자들이 돌아온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 복귀 초읽기에 돌입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후 9월부터 힘을 보탤 수 있다. 전북이 이 페이스를 유지하고 2위권 팀들이 조금만 삐끗할 경우 12점차가 더 벌어져 사실상 스플릿 5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연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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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월드컵 이전에 9연승을 했다. 대부분 경기를 돌이켜보면 우리가 압도하진 못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따낸 승리였다. 덕분에 분위기가 상승세였다. 몇몇 부상자가 있기는 해도 이 분위기만 깨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승점보다 우리의 페이스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이다. 전북은 다음달 29일과 9월 19일 수원과 홈 앤드 어웨이로 8강 1, 2전을 치러야 한다. 전북이 이 고비를 넘긴 뒤 K리그 조기우승을 달성해놓으면 ACL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빨라지게 된다. ACL 4강은 10월 2일과 10월 23일 펼쳐진다. K리그 마지막 경기는 10월 20일에 종료되기 때문에 ACL 4강 2차전부터는 'ACL 우승 올인모드'로 돌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