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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바그닝요와 곽광선의 골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전남 역시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은 박준태를 중심으로 허용준과 김영욱이 이끌었다. 중원은 완델손, 유고비치, 한찬희 박광일이 조율했다. 수비는 양준아 이지남, 도나치가 담당했다. 골문은 박대한이 지켰다.
전반=공방전, 아무도 웃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수원이 가지고 갔다. 수원은 공격 라인을 끌어올려 전남을 압박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희원이 첫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흐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2분에는 데얀이 깜짝 헤딩슛을 날렸지만, 전남의 골대를 벗어났다.
위기를 벗어난 전남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중원에서 상대의 공을 빼앗은 허용준은 수원 문전에서 박준태에게 패스했다. 그러나 박준태의 슈팅은 수원 골키퍼에 막혔다. 뒤이은 코너킥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부상 변수까지 발생했다. 전반 43분 박준태가 왼발 부상으로 나가고, 김경민이 들어왔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수원 바그닝요 결승골
후반 초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반 12분이 돼서야 '0'의 균형이 깨졌다. 선제골은 수원이 가지고 갔다. 수원은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가 올린 크로스를 바그닝요가 헤딩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벤치가 바빠졌다. 수원은 데얀과 김준형을 빼고 염기훈과 사리치를 차례로 투입했다. 전남은 허용준 대신 이슬찬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뒤 분위기는 전남이 잡았다. 전남은 연이은 코너킥 상황에서 유고비치, 한찬희 김경민의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남은 후반 38분 도나치 대신 한창우를 투입, 마지막 교체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수원은 곽광선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수원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곽광선의 쐐기골을 앞세워 전남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쌓아 제주를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광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