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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8위 점프' 이을용 감독 대행 "미드필드진 매끄러운 패스 좋았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21:57



이을용 감독 대행이 미드필드진의 활약에 흡족해 했다.

서울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고요한의 선제골을 비롯해 골 잔치를 벌이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8일 대구전(2대2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서울은 4승7무5패(승점 19점)가 됐다. 포항은 2연패를 당하며, 5승4무7패(승점 19점).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서울은 골득실에서 포항을 앞서며 8위가 됐다. 서울은 이날 기존의 포백을 들고 나오면서 포항을 압도했다. 고요한은 대구전 도움을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상승세를 탔다.

서울은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했다. 스리백으로 나온 상대를 압도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앞섰고, 전방에서 패스도 좋았다. 골도 먼저 나왔다. 전반 15분 오른 측면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문전 중앙의 안델손이 공을 잡았고, 수비수 2명 사이로 공을 내줬다. 왼쪽을 파고든 고요한은 가볍게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고요한의 시즌 4호골. 서울은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서울은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37분에는 쐐기골이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윤석영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 때 공이 포항 수비수 알레망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에반드로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 감독 대행은 "대체적으로 생각한 대로 잘 됐다. 미드필드진에서 매끄럽게 패스 플레이를 한 부분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 대행은 "포항이 스리백을 들고 나올 것이라 생각을 했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는 포백이다. 하지만 스리백을 겸하려고 훈련을 많이 했다. 상대 팀 포항이 스리백으로 나와서 내심 기뻤다. 고요한과 이상호가 측면만 못 나오게 하면 백패스가 많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둘이 위치 선정을 잘 해줬다. 또 미드필드에서 패스 게임을 한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휴식기에 합류한 윤석영은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공급했다. 전반 37분 코너킥 기회에선 알레망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 감독 대행은 윤석영의 합류에 대해 "워낙 실력이 있는 선수다. 얘기를 하면 이해가 빠르다. 스리백이나 포백이나 경기 도중 말해도 빨리 이해한다. 본인과 얘기를 했는데 컨디션이 80~90% 정도라고 한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체력을 많이 올린 것 같다"고 답했다.

고요한은 후반기를 앞두고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다녀오면서 큰 무대도 경험했다. 이 감독 대행은 "요한이가 월드컵을 갔다 와서 자신감이 많이 늘었다. 볼 터치는 워낙 좋은 선수였다. 큰 무대를 갔다 오면 선수들이 확실히 자신감 있게 하는 것 같다. 본인에게도, 팀적으로도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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