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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말컹,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7-05 10:47 | 최종수정 2018-07-05 21:01


사진제공=추즈스포츠 신지호 대표

'괴물' 말컹(경남)이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브라질에서 머물렀던 말컹은 2일 경남에 합류했다. 부상에서 완벽히 돌아왔다. 말컹은 전반기 막판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좌측 서혜부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경남에 이렇다 할 최전방 자원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지막 3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제 몫을 했지만, 초반 좋았을 때의 움직임은 아니었다. 특히 강원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거의 걸어다닐 정도로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탈이 났다. 복부 근육까지 여파가 미쳤다. 말컹은 휴식기에 고국인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났다. 재활과 치료를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머무는 기간도 길어졌다. 당초 3주 정도를 예정했지만, 1주 더 브라질에 머물렀다. 사실 말컹은 초반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지만, 김 감독이 원하는 몸상태는 아니었다. 김 감독은 여러차례 공개석상에서 "말컹이 살을 더 빼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쉽게 살이 찌는 스타일인데다, 부상까지 있어 쉽지 않았다. 휴식기 동안 말컹과 전술 훈련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김 감독은 말컹이 완벽한 몸상태를 만드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사진제공=추즈스포츠 신지호 대표
브라질로 넘어간 말컹은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말컹을 대리하는 추즈스포츠 신지호 대표도 많은 공을 들였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는 루카스 모우라를 비롯해 브라질의 대표급 선수들의 개인 재활트레이너 였던 타이오 마르케스를 고용해 말컹의 훈련을 맡겼다. 마르케스는 피지컬 관리로 유명하다. 치료와 재활은 물론 체중 관리까지 받은 말컹은 최고의 몸상태로 돌아왔다. 일단 몸무게를 107㎏에서 98㎏까지 감량했다. 고무적인 것은 체지방이다. 17%에서 9%까지 줄였다. 좀처럼 칭찬에 인색한 김 감독 역시 말컹의 몸상태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 대표는 "마르케스 코치가 말컹의 차는 힘을 보고 자기가 지금껏 본 선수 중 최고의 파워라고 감탄을 하더라"고 웃었다.

말컹이 완벽하게 돌아오며 경남의 후반기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됐다. 전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얻은 경남은 상대의 견제에 대비, 공격쪽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경남은 말컹을 중심으로 측면 크로스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아기자기한 공격을 펼칠 생각이다. 전력도 이에 맞춰 새롭게 리빌딩을 했다. 조영철과 파울리뉴를 데려왔다. 브라질 1부리그에서 뛰었던 파울리뉴는 이미 연습경기를 통해 네게바 이상의 기량을 가졌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정점을 찍어줄 말컹까지 건강하게 복귀했다. 후반기에도 경남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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