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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28·대구)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 그 속엔 아내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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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아내사랑'이다. 조현우는 "특별한 계기라기 보단 아내가 좋아해서 이 스타일을 하게 됐다. 이런 저런 머리를 해보다가 이 스타일을 했을 때 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6년 12월 3살 연상 아내 이희영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해 8월엔 딸 하린을 얻었다.
지속력은 어떻게 된 걸까. 수 년간 쌓아온 '손질 노하우'가 있다. "머리 만지는 데 1~2분이면 충분하다." 전쟁 같은 90분을 견디는 머리를 단 1~2분 만에? 그는 "일단 드라이가 중요하다. 손질 전 드라이를 꼼꼼하게 하고 왁스를 바른다. 그 다음 스프레이까지 뿌리면 고정된다"며 "정확한 왁스 상품까진 밝힐 수 없다.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다른 스타일로 바꿀 생각 전혀 없다. 조현우는 "이 머리를 하고 뛰는 것을 아내가 좋아한다. 계속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4년 뒤에도 '이상한 머리의 한국 골키퍼'는 계속된다.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끌 것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