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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BC가 단독으로 현장 생중계한 러시아 대 스페인의 16강전에서 안정환 해설위원의 족집게 예측이 특유의 어록과 어우러지며 빛났다.
안 위원은 오늘 경기 양상을 특유의 어록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스페인이 낚시하듯이 계속 패스하며 미끼를 던지는데 러시아가 물질 않아요"라며 후반전까지도 계속되는 러시아의 잠금 수비를 절묘하게 비유했다. 서형욱 위원도 "공포영화 같은 축구에요. 스페인이 계속 노크 하는데 러시아는 나가면 죽으니까 계속 문을 잠그고 있고요"라며 맞장구를 쳤다. 답답해하는 스페인 감독의 모습이 비치자 안 위원은 "이에로 감독은 예선 전 이후 더 늙은 거 같아요"라고 말해 중계진이 다함께 웃기도 했다.
연장전에 돌입하자 김정근 위원은 안정환 위원은 "2002년 당시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성공시키지 않았냐"고 하자 안 위원은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응원 소리로 버티지만 고개도 제대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며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스페인의 패배가 확정되자 안 위원은 "다음 월드컵에 이니에스타, 실바 같은 선수들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티키타카의 종말이 스페인 탈락으로 인증되고 있다"며 세계 축구 흐름의 변화를 한문장으로 요약했다.
MBC는 러시아월드컵 16강부터 결승전까지의 주요 경기도 안정환 해설위원의 '사이다 중계'와 함께 생생하게 시청자들의 안방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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