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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덴마크]'수바시치 폭풍선방'크로아티아, 덴마크 꺾고 8강행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7-02 05:46



크로아티아가 천신만고 끝에 덴마크를 꺾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3위 이후 20년만에 짜릿한 8강행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 오전 3시(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월드컵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연장혈투끝에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센터백 외르겐센의 1분 벼락골 VS 3분만에 만주키치의 동점골

#크로아티아(4-2-3-1): 수바시치(GK)/스트리니치-비다-로브렌-브르살리코/브로조비치-라키티치/페리시치-모드리치-레비치/만주키치

#덴마크(4-3-3): 슈마이켈/(GK) 달스가르드-외르겐센-키에르-크누센/에릭센-델라니-크리스텐센/브레이트바이트-코르넬리우스-풀센

크로아티아는 D조 3경기에서 3연승하며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덴마크는 C조 3경기에서 1승2무,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휘슬과 동시에 불꽃 공방이 펼쳐졌다. 불과 1분만에 덴마크의 선제골이 터졌다. 크누센의 전매특허, 롱스로인이 박스안으로 흘러들었다. 마티아스 외르겐센이 혼전중에 지체없이 밀어넣은 슈팅이 수비수들을 지나 골키퍼 수바시치의 다리 사이로 흘러들어갔다. 덴마크가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리드는 채 3분을 넘기지 못했다. 전반 4분 레비치가 측면을 흔든 후 박스 안쪽으로 밀어넣은 볼이 공교롭게도 크리스텐센을 맞고 만주키치에게 연결됐다. 만주키치가 혼신을 다해 날린 터닝슈팅이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전반 4분 이내에 양팀이 골을 기록한 것은 4년전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 이후 역대 두번째로 기록됐다. ,

전반 12분 이반 페리시치의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19분 만주키치가 박스안에서 크누센이 유니폼을 잡고 늘어진 부분을 격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 27분 에릭센이 전방 쇄도하는 브레이트웨이트를 향해 날선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브레이트웨이트의 슈팅을 크로아티아 수문장 수바시치가 가까스로 막아섰다. 전반 28분 크로아티아의 파상공세속에 덴마크 수문장 카스퍼 슈마이켈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라키티치, 페르시치의 슈팅이 잇달아 불발됐다. 전반 38분 모드리치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로브렌의 머리를 스쳤지만 빗나갔다. 전반 44분, 슈마이켈이 라키티치의 왼발 슈팅을 막아섰다. 뜨거운 일진일퇴의 공방속에 1-1로 전반을 마쳤다. 크로아티아가 9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덴마크는 5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가 56%, 덴마크가 44%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크로아티아가 51㎞, 덴마크가 53㎞를 뛰었다.

후반: 일진일퇴의 공방도 헛되이

후반 시작과 함께 덴마크는 크리스텐센을 빼고 쇠네를 투입했다. 보다 공격적인 흐름을 가져가고자 했다.

후반 5분 문전으로 날아든 크누센의 크로스를 수바시치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뜨거웠던 공방과 달리 후반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덴마크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번번이 막힌 크로아티아의 창이 눈에 띄게 무뎌졌다. 덴마크도 좀처럼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후반 19분 크로아티아의 코너킥 찬스에서 날아든 날선 볼을 슈마이켈이 한손으로 쳐냈다. 덴마크는 후반 20분 코르넬리우스 대신 니콜라이 외르겐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6분, 중원에서 브로조비치를 빼고 코바치치를 투입했다. 후반 27분, 폴센의 돌파와 땅볼 패스에 이은 외르겐센의 오른발 슈팅이 수바시치의 손에 걸렸다. 후반 32분 모드리치의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33분 레비치의 슈팅은 슈마이켈의 품안에 안겼다. 후반 36분 통증을 호소하는 스트리니치 대신 피바리치가 투입됐다.

후반 막판 양팀의 공세가 다시 뜨거워졌다. 후반 39분, 프리킥 상황, 피바리치에 이은 페리시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40분 측면에서 레비치가 측면에서 박스중앙으로 밀어넣은 패스가 흘러나오자 피바리치가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으나 이마저 불발됐다. 후반 42분 덴마크 쇠네의 오른발 슈팅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라키티치의 중거리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120분 연장혈투, 모드리치의 PK 실축

연장 초반 분위기는 덴마크쪽이었다. 연장 전반 4분 크누센이 박스안으로 집요하게 파고들며 코너킥 찬스를 만들어냈다. 곧바로 이어진 크누센의 위협적인 롱스로인 찬스, 에릭센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연장 전반 6분 크로아티아는 공격수 페리시치를 대신 크라마리치를 투입했다. 전반 7분 덴마크는 델라니를 빼고 베테랑 크론 델리를 투입했다. 전반 8분 쇠네의 중거리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전반 막판 크로아티아도 마지막 힘을 다해 공세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덴마크는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이트바이트 대신 아껴둔 공격수 시스토를 투입했다. 후반 2분 시스토의 날카로운 터닝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3분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 대신 바델리가 들어섰다. 후반 7분 크누센의 정확한 롱스로인에 이은 외르겐센의 슈팅이 빗맞았다.

연장 후반 8분 모드리치의 전방 킬패스는 예리했다. 문전으로 단독 쇄도하는 레비치를 외르겐센이 백태클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10분 모드리치의 실축은 뼈아팠다. PK 슈팅방향을 읽어낸 슈마이켈이 모드리치를 막아섰다. 후반 13분 모드리치의 슈팅 역시 슈마이켈의 가슴에 안겼다. 탈락 위기의 덴마크를 살려냈다.

승부차기

덴마크의 제1키커로 '에이스' 에릭센이 나섰다. 수바시치가 기선을 제압했다. 크로아티아의 제1키커 바델리의 킥, 슈마이켈도 막아냈다. 양팀 제2키커 키예르와 크라마리치는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덴마크 세번째 키커 크론델리가 골망을 흔들었다.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의 세번째 키커로 나섰다. 두번의 실패는 없었다. 2-2로 팽팽한 상황, 덴마크 4번째 키커 쇠네를 수바시치가 막아내면서 크로아티아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크로아티아의 4번째 키커 슈팅을 막아냈다. 예르게센을 수바시치가 막아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만에 8강행에 성공했다. 8일 오전 3시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격돌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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