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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모로코와 무승부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초반 스페인이 점유율을 높였다. 특유의 패싱게임으로 모로코를 밀어붙였다. 초반 양 팀은 선수들이 자주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은 모로코의 몫이었다. 스페인은 실수 한번에 무너졌다. 전반 1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니에스타와 라모스의 커뮤니케이션 실패로 미스가 발생했고, 이를 놓치지 않았은 부타이브는 단독 돌파에 이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바로 따라잡았다.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빛났다. 전반 19분 이니에스타가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을 무너트렸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이스코가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모로코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거친 플레이와 쓸데없는 항의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스페인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모로코의 역습이 위협적이었다. 후반 10분 암라바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 모서리 부근을 강타했다. 스페인도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7분 이스코의 헤더 슈팅이 골대 방향으로 날아갔지만, 사이스가 다 들어가는 공을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피케의 헤더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양 팀 모두 교체를 통해 변화를 택했다. 모로코가 다시 앞서나갔다. 스페인 수비가 흔들리던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엔네시리가 헤더 골을 넣었다. 결국 스페인이 극장골을 넣었다. 후반 45분 아스파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 결과 다시 득점이 인정되며,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