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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반려견에 반한 사사키, 2차 협상때 '데코이' 데리고 갔다...그런데 본인도 생일이 같은 애완견 키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1-30 11:47


오타니 반려견에 반한 사사키, 2차 협상때 '데코이' 데리고 갔다...그…
지난해 8월 29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시구 행사를 펼친 오타니 쇼헤이와 반려견 데코이. AP연합뉴스

오타니 반려견에 반한 사사키, 2차 협상때 '데코이' 데리고 갔다...그…
사사키 로키가 지난 23일(한국시각)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역시 반려견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사키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리고 닷새 후인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사키가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3팀 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치고 다저스를 선택한 데에는 같은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설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사사키는 새해 들어 2차 협상 투어 때 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피터 구버의 초대로 LA 서부 부촌인 벨 에어(Bell Air)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이때 이미 샌디에이고, 토론토와는 2차 협상을 마친 상태였다. 파이널리스트 3팀 가운데 마지막으로 다저스를 대면 접촉한 것이다.


오타니 반려견에 반한 사사키, 2차 협상때 '데코이' 데리고 갔다...그…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구버는 이 자리에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이른바 MVP 트리오와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을 불렀다. 모두 최근 다저스와 장기계약한 간판 선수들이다. 여기에 일식(日食) 셰프를 초빙해 저녁을 대접했다. 식사 후 구버는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다저스 선수들이 사사키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즉 선수단과 다저스타디움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소개하는 영상을 틀기도 했다.

사사키가 다저스행을 굳힌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구버 구단주 자택 만찬이었다는 얘기다. 그 자리에서 사사키로부터 '확답'을 받은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 수뇌부에 문자를 보냈다. 영어로 '우리가 사사키를 얻었다(We got him)'는 세 단어의 메시지였다.

또 하나 뒤늦게 알려진 사실은 오타니가 자신의 반려견으로 다저스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데코이(Decoy)를 사사키 협상 자리에 데리고 갔다는 것이다.


오타니 반려견에 반한 사사키, 2차 협상때 '데코이' 데리고 갔다...그…
사사키 로키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사진출처=MLB 및 지바 롯데 공식 X 계정
데코이는 오타니가 2023년 11월 AL MVP에 선정된 직후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공개한 애완견이다. 이후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했고, 지난해 8월 데코이가 다저스타타디움에서 시구를 하는 이색 이벤트를 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0일 '데코이가 LA에서 유명해진 상황에서 오타니는 구버 구단주의 저녁 초대로 마련한 사사키와의 협상 때 그를 데리고 갔다. 오타니는 사사키가 인간에게 가장 친한 친구인 반려견에 자신과 같은 친밀감을 갖고 있다는 잘 알고 있었다'며 '사사키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고 우연히도 생일이 11월 3일로 똑같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사사키는 자신을 가장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다저스 구단을 선택했는데, 그날 구버 구단 자택에서 가진 미팅에 함께 온 데코이가 다저스의 설득력을 훨씬 높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지난 25일 공식 SNS에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 SNS에서 사사키가 반려견을 안고 있는 사진을 받아 게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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