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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가 깊은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가 마지막 독일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을까.
장현수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0대1 패)을 마치고도 맹비난을 받았다. 장현수의 패스가 박주호의 부상으로 이어졌고, 또 김민우의 PK 허용의 단초도 장현수였다는 마냥사냥식 희생양 몰이가 있었다. 장현수는 조별리그 1~2차전으로 심적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신 감독은 장현수의 독일전 투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장현수는 신태용호의 수비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수의 핵이라고 보면 된다. 경험도 많고, 몸싸움, 공중볼 싸움, 스피드 등 수비수로서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 1~2차전 같은 실수가 없었다면 반드시 승리해야할 독일전서 장현수와 김영권이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는게 맞다.
한국은 16강 진출의 실낱 같은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서 반드시 독일을 제압해야 한다. 따라서 실점없이 버텨야 승리가 가능하다. 실력과 자질 면을 놓고 볼 때 장현수 이상의 중앙 수비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김영권의 중앙 수비 파트너는 장현수가 안 될 경우 정승현 윤영선 또는 오반석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승현은 지난달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김영권과 호흡을 맞춰 무실점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장현수가 비난 여론을 감수하고 출전 강행 의지를 보일 수도 있다. 그는 자신이 빠진 위기서 탈출하기 위해 정면 돌파 강수를 둘 수 있다. 장현수는 멕시코전 후 믹스트존으로 가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대표팀 스태프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의 인터뷰를 막았다. 장현수는 27일 독일전을 그라운드와 벤치 어디서 시작할까.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