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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모저모]고양이는 맞고, 코끼리는 틀렸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6-19 05:20


ⓒAFPBBNews = News1

파울, 샤힌에 이어 이번에는 아킬레스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어김없이 '족집게 동물'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 박물관에 사는 흰색 고양이 아킬레스다.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아킬레스는 개막전 승리팀을 정확히 맞혔다. 아킬레스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 앞에 놓인 그릇 중 러시아 쪽 먹이를 선택, 홈팀 러시아의 승리를 예측했다. 결과는 러시아의 5대0 완승. 아킬레스는 '족집게' 계보를 이어갔다. 앞서 2010년 문어 파울, 2014년 낙타 샤힌이 승리팀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모든 '족집게 동물'의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킬레스와 함께 코끼리 넬리가 승리팀 예측에 나섰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에 사는 코끼리 넬리는 독일과 멕시코전 예언에 나섰다. 두 팀의 국기가 꽂힌 골대에 공을 차 넣는 방식이었다. 넬리의 예측은 독일의 승리,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멕시코에 0대1로 패했다.

'돌다리도 두드린다' 잉글랜드, 룸서비스 금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대회 기간 룸서비스 금지령을 내렸다.

영국 언론 더선은 1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는 혹시 모를 사고를 우려해 방 안으로 어떠한 종류의 음식물도 방으로 들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선수단의 식단 관리와 건강 보호를 이유로 잉글랜드축구협회 소속 요리사가 제공하는 음식 외에는 섭취를 금지했다. 실제로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해리 케인은 훈련장에서 지역 특산품을 선물 받았지만, 곧바로 협회 직원에게 넘겼다.

미묘한 정치적 배경도 작용하고 있다. 최근 영국 내에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출신에 대한 독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의 소행으로 단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월드컵에 잉글랜드 선수단 파견은 허용했지만 왕족 및 정부 관계자는 아무도 가지 않았다.

결승골이 터졌다, 멕시코가 흔들렸다


18일 멕시코와 독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이 열린 러시아의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5분 멕시코의 아르빙 로사노가 결승골을 터뜨리자 무려 수천㎞ 떨어진 멕시코시티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멕시코의 지진관측 기관인 심사(SIMMSA)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32분 멕시코시티에 설치된 최소 두 개의 지진 센서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멕시코의 골이 터지는 순간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발을 굴러서 생긴 인공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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