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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감독, 매일 12km씩 걸으며 5000개 팬 목소리 경청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6-07 17:41


ⓒAFPBBNews = News1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대표팀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안데르손 감독이 스웨덴축구협회의 메인 스폰서인 '스벤스카 스펠(복권, 게임, 카지노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영기업)'과 함께 한 기획에서 5000개의 축구 팬 메시지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지난달 23일 러시아월드컵을 위해 23명의 정예멤버를 첫 소집했다. 그리고 5일간 매일 오전 6시 집을 나서 사무실이 있는 프렌즈 아레나에 도착할 때까지 2시간을 걸으며 거리에 마련된 '스벤스카 스펠' 광고판에 띄워진 축구 팬들의 메시지를 수집했다.


사진캡처=영국 더 선 홈페이지

사진캡처=영국 더 선 홈페이지
팬들은 한국, 멕시코, 독일과 F조에 편성된 스웨덴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전술부터 선수기용까지 자신들의 생각을 담아 메시지를 건넸다. 가령,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합류 내용도 담겨있었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폰투스 얀속의 기용도 바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또 '포르스베리를 중앙에 배치해 공을 좀 더 많이 소유할 수 있게 하라', '독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멕시코는 측면을 노려라'라는 등의 메시지도 전달됐다.

게다가 '내 조언은 팬들의 메시지를 읽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아마추어다. 행운을 빈다'라는 내용을 담은 팬의 메시지도 있었다. 그렇게 모아진 메시지는 총 5000개에 달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스웨덴의 모든 팬들은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나는 모든 팬들의 메시지를 존중한다. 대표팀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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