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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적응훈련 중인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대비 세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국내서 온두라스전(2대0 승)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1대3 패)을 한 후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이동했다. 유럽 이동 후 첫 평가전. 11일 세네갈전이 전면 비공개라 축구팬들이 두 눈으로 신태용호의 경기력을 확신할 수 있는 경기는 이번 볼리비아전이 마지막이다. 신태용 감독은 세네갈전에서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게 드러나기 때문에 비공개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이번 볼리비아전은 실험 보다 승리 쪽에 더 무게가 쏠리고 있다. 수비의 핵 장현수는 볼리비아전 의미를 "승리"라고 했다. 신태용호는 국내 마지막 보스니아전에서 스리백(변형)을 점검했다가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3실점, 완패했다. 수비 불안이 재확인되면서 축구팬들의 월드컵 기대감이 더 떨어졌다. 따라서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제 23명이 정해졌다. 내 머리 속에는 베스트11도 있다"고 말했다.
시점상 이제는 완성도 높은 경기력과 결과가 동시에 나와야 할 타이밍이다. 그동안 신태용호는 전술 훈련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세트피스 등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만 했지 아직 결과로 보여준 건 없다.
베스트11의 윤곽은 드러났다. 최전방 공격은 손흥민 황희찬이 맡는다. 다른 대안이 없다. 김신욱은 백업. 중원엔 이재성이 가장 앞선에 서고, 그 뒤를 기성용 구자철 정우영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승우 문선민 주세종은 백업이다. 수비진은 포백과 스리백 선택에 따라 조합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신태용 감독은 상대에 따라 맞춤으로 포백과 스리백을 선택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정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심은 장현수가 맡는다. 김영권 윤영선 오반석은 전형에 따라 역할이 다를 것이다. 좌우 측면 수비에선 오른쪽은 이 용이 확실한 주전이다. 왼쪽은 '믿을 맨'이 없다. 홍 철 김민우가 큰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가장 앞서 있다.
이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승리만이 축구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 또 태극전사들도 자신감을 되찾고 세네갈전을 준비할 것이다.
레오강(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