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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김진수(전북)의 빈 자리가 유독 커 보였다.
큰 아쉬움을 남긴 건 김민우였다. 공격과 수비 면에서 낙제였다. 김민우는 스리백을 활용하는 소속팀에서도 윙백으로 뛰고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보스니아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공격시 김민우의 역할은 측면 공격 강화다. 특히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해야 한다.그러나 김민우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특히 크로스의 질이 떨어졌다. 손흥민과 황희찬 투톱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왼쪽 측면으로 이동한 김민우에게 패스를 연결해줬지만 공격이 무산된 경우가 허다했다. 크로스가 어이없이 빗나가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지난해 독일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유턴한 김진수는 올 시즌 비로소 축구에 눈을 떴다. 현역 시절 풀백 출신 최강희 전북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플레이의 효율성과 크로스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김진수는 바로 신 감독이 원하는 측면 수비수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김진수는 지난 3월 유럽 원정에서 한 부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가동된 스리백은 신 감독의 플랜 A가 될 수 없었다. 스웨덴전에서 스리백을 활용하려고 했던 신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