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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위기지만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서울의 자존심을 회복하도록 만들겠다."
FC서울은 30일 밤 황선홍 감독이 하루 전 구단에 사의를 밝혀왔고, 고심 끝에 사임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했다. 지난 10경기에서 승점 10점(2승4무4패)으로 30일 현재 9위에 머물러다. 서울은 지난 28일 홈에서 상주 상무와 무득점으로 비겼다. 또 황 감독은 구단 간판 얼굴 박주영과도 마찰을 빚었다. 박주영은 최근 자신의 SNS 글을 통해 황선홍의 감독의 지난 2년을 비판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일부 서울팬들도 황 감독의 선수 리빌딩과 성적 부진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FC서울 출신이다. 2003~2004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FC서울 선수로 함께 했다. 2011년 강원FC에서 선수 은퇴한 후 강원FC 코치, 청주대 코치 거쳐 2017년부터 서울 코치진에 합류했다. 이을용으 감독대행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을 경험했고,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서도 뛰었다.
서울 구단은 이을용 감독대행을 이번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서울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이을용 감독대행은 서울 구단을 잘 알고 있고 또 선수들과의 유대 관계도 좋다.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는 지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5월 2일 경남 원정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이을용 감독 대행 주요 프로필]
* 학력 사항
- 강릉중학교 졸업
- 강릉제일고 졸업
- 명지대학교 학사
* 주요 선수 경력
2002~2003년 :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2003~2004년 : FC서울
2004~2006년 :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2006~2008년 : FC서울
2009~2011년 : 강원FC
* 지도자 경력
2012~2013년 : 강원FC 코치
2015~2016년 : 청주대학교 코치
2017년~ : FC서울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