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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피스까지 물었다. 빨리 회복하고 싶은 의지가 역력했다.
왼무릎 근력은 70%까지 올라왔다. 김진수의 재활을 뒤에서 돕고 있는 조력자가 있다. 최주영 전 A대표팀 의무팀장 겸 인애가 의원 원장이다. A대표팀 때 선수들을 치료해준 도수치료를 김진수에게도 적용시키고 있는 최 원장은 "진수는 지난 주부터 근력을 만드는 훈련이다. 많이 호전된 상태다. 근력테스트를 해봐야 하겠지만 느낌으로는 근력이 70%까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최 원장은 "이번 주까지 근력 훈련에 치중한 뒤 몸 상태를 보고 움직임 훈련까지 병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김진수는 오른발목 인대 파열로 브라질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그러나 지난 4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한 가지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었다. 김진수는 "유럽생활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K리그 유턴 결정도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유럽에서 1년을 허비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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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딜레마는 부상 재발이다. 김진수는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시즌도 중요하다. 너무 서두르다 보면 더 길게 남아있는 선수인생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사실 월드컵을 못나갈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현실로 이어진다면 한 번 경험해봐서 4년 전보다 아픔은 덜 할 것 같다. 그러나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다면 벤치에라도 앉아있고 싶다"며 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월드컵 시즌이 되니 나는 (이)동국이 형, (곽)태휘 형과 함께 '비운의 스타'가 돼 있더라. '월드컵과는 인연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반드시 인연을 맺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김진수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확실한 주전 풀백이 나와야 할 시기라고 했다. 그는 "이젠 경쟁을 하면 안된다. 누가 뛰더라도 정해져야 할 시기다. 지금은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