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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영웅이다. 고요한(서울)이 또 한 번 팀을 구했다.
그러나 뒤숭숭한 분위기는 단박이 바뀌지 않았다. 특히 대구전에 박주영이 엔트리에서 완전 제외되면서 논란은 여전히 물음표 상태였다.
위기 상황에서 고요한의 발끝이 번뜩였다. 고요한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쐐기골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에 성공한 고요한은 곧바로 황선홍 감독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2006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뒤 13년째 서울에서만 뛰는 '원클럽맨' 고요한. 포항전 첫 승리에 이어, SNS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서울을 구하며 다시 한 번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