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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에 경우의 수는 필요없었다. 수원이 조 1위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총 11차례 ACL 우승을 차지한 K리그의 위용도 다시 한 번 발휘됐다. 올 시즌 ACL 출전권을 가진 네 팀 중 제주를 제외하고 전북, 울산, 수원이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수원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꼴찌 상하이 선화(중국)가 조 3위 시드니를 꺾어줄 경우 상하이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또 상하이와 시드니가 비겨도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16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건 역시 승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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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측면을 계속해서 괴롭히며 크로스를 양상해낸 수원은 전반 31분 드디어 원하던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크 서클 왼쪽에서 바그닝요의 낮은 프리킥을 쇄도하던 데얀이 방향만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전반 44분에는 데얀의 패스를 바그닝요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왼발 슛을 날렸지만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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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마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수원은 후반 13분 김은선 대신 조원희를 투입, 중원에 안정을 꾀했다. 또 후반 33분에는 미드필더 김종우 대신 수비수 구자룡을 교체투입해 수비를 강화시켰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가시마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와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선제골을 잘 지켜내 승리의기쁨을 맛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