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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을 위기에서 구한 건 '프랜차이즈 스타' 고요한(30)이었다.
이날 득점이 뜻 깊은 이유가 있었다. 고요한은 동점골을 넣은 뒤 공을 유니폼 상의에 넣는 세리머니를 했다. 임신 5개월째가 된 아내와 태어날 둘째를 위한 세리머니였다. 고요한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내가 임신 5개월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그런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했다. 이제 두 아이의 아빠로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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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속 선수로서의 자부심도 잊지 않았다. 특히, 새로 팀에 녹아든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고요한은 "조금씩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서울은 K리그를 이끌어가는 팀이다. 이 팀에 오면 모든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경기 도중 집중력을 잃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잘 다스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경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부담감을 버리고, 분위기를 이어가면 연승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 가지 책임감을 안고 그라운드에서 서고 있는 고요한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