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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실수의 게임이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홈에서 활짝 웃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로마 원정길이 한결 편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5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벌어진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4대1 완승했다. 바르셀로나는 상대 자책골로 2골, 피케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추가골이 터졌다. 로마는 메시를 막는데 성공했지만 자책골 불운에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로마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공격진은 제코 플로렌지 페로티가 이끌었다. 2선엔 스트루만-데 로시-펠레그리니, 포백은 콜라로프-파지오-마노라스-페레스가 나섰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로마 미드필더 나잉골란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바르셀로나가 공격을 주도했다. 빠른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를 차단했다. 로마는 1~3선의 촘촘한 수비로 맞섰다. 선의 간격을 매우 좁게 세워 공간을 최대한 내주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 메시는 현란한 발재간으로 로마 밀집 수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메시가 공을 잡으면 로마 선수 3~4명이 동시에 달라붙었다.
전반 11분 메시의 중거리슛은 로마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라키티치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전반 28분 수아레스의 슈팅은 로마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뽑았다. 데 로시가 이니에스타의 메시를 향한 패스를 차단하려고 끊는 과정에서 자기 골대에 차 넣고 말았다. 바르셀로나엔 행운이, 로마에는 불운이 닥쳤다.
0-1로 끌려간 로마는 후반 시작과 함께 페로티의 헤딩슛이 바르셀로나 골문을 살짝 빗겨나가 아쉬움이 컸다.
바르셀로나는 추가골을 계속 노렸다. 후반 2분 조르디 알바의 슈팅은 로마 골키퍼 알리송 정면으로 갔다. 후반 8분 메시의 오른발 슈팅도 알리송의 손에 걸렸다.
바르셀로나의 두번째골 역시 상대 자책골이었다. 후반 10분, 이번엔 마노라스의 발을 맞고 들어갔다. 움티티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걸 걷어내는 과정에서 마노라스 발 맞고 로마 골문으로 들어갔다.
2골을 내준 로마 수비는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4분 바르셀로나의 세번째골이 터졌다. 역습 과정에서 수아레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오자 피케가 골문 바로 앞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톡 차넣었다.
바르셀로나는 3-0으로 앞선 후반 20분 부스케츠 대신 파울리뉴를 투입했다. 바르셀로나는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4분 메시의 오른발 슈팅은 다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로마는 후반 곤나론스, 엘 사라위, 데프렐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로마는 역습으로 원정 골을 노렸지만 바르셀로나 골키퍼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로마의 만회골은 후반 34분 나왔다. 로마 간판 골잡이 제코가 왼발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1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왼발로 추가골을 뽑아 로마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 팀의 8강 2차전은 11일 로마 홈에서 벌어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