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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더비] '첫 승 실패' 황선홍 "믿고 기다려주시면 최선 다할 것"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4-01 16:20


FC 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믿고 기다려주시면, 최선을 다 하겠다."

FC 서울이 또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4라운드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45분 송시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서울은 시즌 2무2패(승점 2점)에 그쳤다. 아직 첫 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인천은 1승2무1패를 기록하며, 승점 5점을 마크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승이 없고, 홈에서 하는 경기여서 결과가 중요했는데, 마지막에 실점을 해서 아쉽다. 홈 팬들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주중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롭게 구성된 스쿼드에 대해선 "내가 생각했던 선수들은 거의 영입이 됐다. 감독이 100% 만족스럽게 스쿼드를 꾸리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 수급이 됐다.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합심해서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에반드로의 선제골 이후 수비적으로 변화를 준 부분에 대해선 "콤팩트한 4-4-2 형태를 경기 내내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경기 상황을 보려고 했다. 홀드도 생각해놨었다. 홀드를 세우면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충분히 감안한 상황이다. 경기를 완벽히 지배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수비 강화를 생각한 게 맞다"고 설명했다. 동점골에 대해서도 "수비 방법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부분은 예측이 안 됐고,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 전 서울 팬들은 '황선홍 OUT'이라는 플래 카드를 들고 나타났다. 최근 부진한 성적 때문. 황 감독은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은 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선 "우리가 하위팀이기 때문에, 만만한 팀이 없다. K리그 팀들이 다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특정팀보다는 다가오는 1경기, 1경기에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상암=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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