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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현장]'창VS방패' 성남, 안산과 0대0무... '4경기 무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3-25 15:53


탄천종합운동장/ K리그2/ 성남FC vs 안산그리너스FC/ 성남 이학민, 안산 장혁진사진 정재훈


성남FC와 안산 그리너스가 25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2 4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성남은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3무, 무패를 기록했다. 안산은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렸다.

남기일 성남 감독은 이날 안산을 상대로 3-5-2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김재봉-연제운-최준기가 스리백으로 나선 가운데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미드필더에는 서보민-문상윤-김정현-이학민-박태준이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직전 수원FC전에서 나란히 골맛을 본 주현우와 에델이 투톱으로 나섰다.

이흥실 안산 감독도 스리백으로 맞섰다. 3-4-3 포메이션에서 이인재-박준희-최성민이 수비라인에 섰다. 이희성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건-장혁진-박진섭-최명희가 중원에 김태현-코네-최호주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지난해 창단된 신생팀 안산은 대전(3대2승)-안양(2대1승)에게 잇달아 승리하며 창단 첫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성남 역시 남기일 감독의 부임후 색깔이 달라졌다. 3라운드까지 부산, 광주, 수원FC전에서 1승2무로 지지 않았다. 특히 직전 수원FC전에서 4대1 대승을 거두며 공격적인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경기전 양감독은 "안산은 수비 조직력이 단단한 팀이다. 역습도 강력하다. 만만치 않다"(남기일 성남 감독) "남기일 감독이 광주 시절 그랬듯 강한 전방압박, 스피드, 쇼트패스 등 팀을 잘 만들었다. 젊어졌고 빨라졌고 경기운영 능력도 좋아졌다."(이흥실 안산 감독)며 서로를 향한 칭찬으로 승부사의 칼날을 숨겼다.

전반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반 5분 박스 측면에서 단독 찬스를 잡은 문상윤이 문전의 에델에게 패스를 건넸다. 에델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불발됐다.

전반 17분, 안산 장혁진의 패스를 이어받은 최호주가 전방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성남 연제운의 제지로 슈팅이 무산됐다. 전반 30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장혁진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장혁진의 킥이 깊숙이 들어가며 성남 골리 김동준 앞에 떨어졌다. 성남 김정현과 안산 김태현이 충돌하며 김태현이 쓰러진 후 VAR이 가동되며 긴장감이 흘렀으나 옐로카드가 레드카드로 번복되진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 이흥실 안산 감독은 스리백을 포백을 4-1-4-1 포메이션으로 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센터백 박준희를 원볼란치로 끌어올렸다.


전반 막판 성남의 공세가 강화됐다. 전반 37분 에델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주현우가 오픈 찬스를 맞았다. 안산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쏘아올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42분 문상윤의 코너킥에 이은 서보민의 논스톱 슈팅이 크로스바를 또 한번 넘겼다. 성남의 공격진이 촘촘한 안산 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안산의 프리킥, 코너킥이 잇달아 무산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성남은 안방에서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9분 서보민의 강력한 프리킥이 안산 골키퍼 이희성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4분 에델이 단독 드리블로 전방까지 쇄도해 직접 슈팅까지 했으나 골키퍼 이희성의 손에 걸렸다. 후반 16분 문상윤의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도 크로스바 위로 떴다. 수비에 치중했던 안산도 후반 들어 라인을 올렸다. 후반 18분 장혁진 대신 라울을, 김태현 대신 홍동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남기일 성남 감독은 후반 22분 캡틴 서보민을 빼고 '왼발 에이스' 이지민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문상윤 주현우로 이어지는 문전 패스가 박스안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안산 수비진에 막혀 좌절됐다. VAR이 가동됐지만 번복은 없었다. 후반 32분 주현우의 회심 슈팅도 빗나갔다. 후반 34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39분 안산은 최전방 코네 대신 김종석을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후반 41분 홍동현의 환상적인 터닝 발리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쳤다. 후반 42분 성남은 주현우, 박태준 대신 김동희, 무랄랴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성남은 이날 무려 11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안산은 개막후 4경기에서 2승1무1패(승점 7)을 기록했다. 대전-안양전 2연승에 이어 3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성남은 1승3무(승점 6점)로 4경기 무패를 달렸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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