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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파크(영국 벨파스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역시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윈저파크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총 7골, 대한민국 선수 중 최다골을 기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성공 여부는 손흥민에게 달렸다. 손흥민은 올시즌 컵 대회를 포함 토트넘의 모든 경기에서 18골을 터뜨렸다"고 소개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10일 스위스 빌비엔트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친선전(1대3패), 11월10일 수원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전(2대1승, 멀티골)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후 3개월여 만에 골을 노렸지만 북아일랜드의 집중마크에 고전했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이후 8년간 61경기에서 20골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맹활약했다. 경기 초반부터 측면을 흔들었다.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쳐낸 뒤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손흥민의 활약에 북아일랜드 선수들도 흔들렸다. 코너킥에서 키커도 전담했다. 두어차례 날카로운 킥도 선보였다. 북아일랜드 선수들은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두세명씩 달라붙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염기훈과 교체아웃됐다. 북아일랜드 관중들은 손흥민을 향해 박수를 쳐주었다. 월드클래스급 선수에 대한 격려의 박수였다.
한국은 북아일랜드에 1대2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