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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 8개월 만의 태극마크를 다시 단 박주호(31·울산)과 홍정호(29·전북)의 공통분모였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이날 인천공항에는 K리거 13명만 모였다. 이 중 유독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박주호와 홍정호였다. 이들이 밝힌 속내에서 강력한 월드컵 출전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주호는 "나는 뒤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10분 아니 1분의 출전시간이 주어져도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다음은 감독님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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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와 홍정호는 흔들리는 수비진을 안정시킬 키를 쥐고 있는 자원들이다. 박주호는 "수비라인이 매 경기 바뀌어서 조직적인 문제도 있지만 위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냐 도와주느냐가 관건이다. 미드필더들이 더 많이 뛰어 수비진을 보호하면 수비수들의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며 신태용 A대표팀 감독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불안한 전북 수비진의 일원인 홍정호도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그는 "전북에서 시즌 초반 대표 선수들이 빠져나가 동계훈련 때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소속팀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는 건 장점이다. 조직력 강화의 장점이 있다"며 힘주어 얘기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