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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실패 서울 황선홍 감독 "첫 실점 이후 밸런스가 무너져 힘들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3-18 16:07


황선홍 서울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실점 이후 밸런스가 무너져서 힘들었다."

패장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세트피스 선제 실점 이후 많이 흔들렸다. 90분간 똑같은 패턴을 유지하지 못했다. 실점을 너무 쉽게 해서 어렵게 경기가 풀렸다. 선제 실점 전까지는 잘 대처했다. 실점 이후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후 찬스를 허용했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잘 유지해야 한다. 강원전 보다는 경기 내용이 좋아졌다. 힘들지만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FC서울의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졌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1부) 3라운드 홈경기서 1대2로 졌다. 서울은 3전 1무2패(승점 1)로 부진이 이어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다양한 공격 옵션 중 김신욱과 로페즈를 먼저 뽑아들었다. 김신욱을 원톱, 로페즈를 오른쪽 윙어로 투입했다. 반면 서울 황선홍 감독은 안델손-박희성 투톱을 세웠다. 박주영(발목)과 에반드로(햄스트링)가 명단에서 빠졌다. 또 서울은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와 박동진을 시즌 처음으로 포백 수비라인에 배치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1m96)과 로페즈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전북은 그들의 공격 색깔을 그대로 유지했다. 포백의 좌우 풀백 김진수 이 용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했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선제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신욱의 헤딩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서울 곽태휘가 계속 김신욱을 괴롭혔다. 김진수와 이 용이 번갈아 가며 좌우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김신욱의 헤딩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북은 전반 37분 로페즈의 결정적인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힌게 아쉬웠다. 로페즈가 이재성과 패스 연결로 공간을 파고 들어가 때린 왼발슛이 양한빈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기본 공격력에서 전북에 밀린 서울은 원정 경기임을 감안해 수비 위주로 나왔다. 포백 라인(박동진-황현수-곽태휘-신광훈)을 내렸고, 좌우 풀백이 오버래핑을 자제했다. 서울은 전반 10분 신진호 슈팅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에게 막힌 게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서울은 전반에 수비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다.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후반 시작 후 5분 만에 첫 결실을 봤다.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수비수 김민재가 이재성의 오른쪽 코너킥을 솟구쳐 머리로 박아넣었다. 김민재의 시즌 첫 골. 전북은 1-0으로 앞서자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미드필더 장윤호 대신 교체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아드리오는 중앙에서 김신욱-로페즈와 스리톱을 구성했다. 선제골을 내준 서울도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좀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북 두번째 골의 주인공은 조커 아드리아노였다. 아드리아노는 문전 앞에서 위치선정과 골결정력이 뛰어난 킬러다. 그는 후반 29분, 친정팀 서울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손준호가 밀어준 걸 오른발로 차 넣었다. 아드리아노의 시즌 2호골.

전북은 후반 40분 티아고까지 투입, 총 공세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추가골 찬스에서 마무리가 부정확했고, 또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이석현 윤승원 조영욱을 교체 투입했다. 서울은 김성준의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만회골이 터졌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K리그1는 3라운드를 마치고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전북의 다음 상대는 상주(3월31일)이고, 서울의 상대는 인천(4월1일)이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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