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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FC가 승리를 위한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선다.
먼저 이민기-안영규-이한도-정준연으로 구성된 광주의 포백 라인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며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골키퍼 윤보상의 선방과 신예 미드필더 김동현의 중원 장악이 더해지면서 팀 밸런스까지 완벽해졌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1라운드 안양전에서 광주는 4개의 슈팅을 만드는 데 그쳤다. 개막전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던 건 사실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효과를 발휘하며 공격력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팀 밸런스도 살아났다. 슈팅 역시 1라운드의 4배인 1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광주는 이제 승리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자 한다. 바로 득점이다. 해법은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부야로 꼽힌다. 지난 라운드 교체멤버 등록으로 K리그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린 부야는 큰 키에 볼 키핑, 골 결정력과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
그만큼 지우, 나상호, 정영총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여기에 날카롭고 정확한 패싱력을 보여줬던 미노리와 컨디션을 끌어올린 임민혁이 가세한다면 득점력에 대한 고민은 해결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게 부천전은 단순히 승리 이외에 큰 의미를 갖는다. 광주에 보여진 우려와 기대 사이에서 확실한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데다, 최근 2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이기에 초반 상승세에 큰 추진력도 덤으로 얻게 된다.
특히 무실점 경기를 운영한다면 광주의 수비진은 K리그2 최강으로 다시 한번 평가 받을 수 있다. 현재 무실점 팀은 광주와 아산뿐이다.
하지만 부천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건 명심해야 한다. 부천은 최근 두 경기에서 5득점 1실점으로 폭발적인 공격력과 동시에 안정된 수비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광주는 부천이 1실점 할 당시 보여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불안정함을 노리고 있다. 1m88 장신 부야가 K리그 데뷔전에서 부천의 돌풍을 잠재우고 팀의 상승세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