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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선수들은 16강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나란히 골맛을 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신 감독은 "골과 어시스트의 기회는 항상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 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골을 넣었는데, 월드컵을 앞두고 몸이 올라오는 모습은 팀 전체에 고무적인 일이라 본다. 모든 유럽파가 몸이 올라오고 있어서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재점검한 베이스캠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크했다. 지난번 찾아갔을 때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이 개선됐더라. 호텔에서도 선수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3월 평가전은 우리를 점검할 기회이자 상대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함께 F조에 속한 스웨덴과 멕시코도 같은 기간 평가전을 치른다. 스웨덴은 칠레, 루마니아, 멕시코는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신 감독은 "스웨덴과 멕시코가 우리의 A매치 기간에 평가전을 치른다. 스태프를 보내 분석하게 할 예정이다. 스웨덴이나 멕시코를 분석하러 갈 예정이다. 새로 들어온 분석관도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초점은 스웨덴쪽에 맞춰져 있다. 신 감독은 "최소 16강 가기 위해선 스웨덴과 첫 경기가 중요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U-20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이기면서 편안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 첫 경기에 모든 걸 걸고 이기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에서 월드컵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16강에 갈 수 있는 힘을 만들어야 한다"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태용호의 월드컵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