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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울산월드컵경기장.
두 개의 도움 모두 침착함이 돋보였다. 전반 42분 가와사키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동료들과 전개한 압박으로 볼을 따낸 뒤, 아크 왼쪽으로 쇄도하던 정재용의 오른발에 정확하게 얹히는 패스로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 25분에서도 상대 수비 실책에 이은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두 명을 등지고 아크 정면의 이영재에게 패스를 이어주면서 추가골에 공헌했다.
시즌 초반임에도 오르샤의 발끝엔 이미 불이 붙은 모습이다. 지난 13일(한국시각) 펼쳐진 멜버른(호주) 원정에서는 무회전 프리킥골을 포함해 2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면서 팀의 3대3 무승부를 견인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체력부담을 딛고 나선 가와사키전에서는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또다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가와사키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한 것은 덤이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